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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단녹장' 원칙으로 조직 수준 높인다"...홍정화 다올TS 대표

2022-01-10

'기단녹장(棄短錄長)' 원칙으로 조직 수준 높인다"...홍정화 다올TS 대표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구축 늘어날 것 필요 부분만 확장 가능한 서비스로 도입하는 형태로 도입해야



 

 

"보유한 정보기술(IT)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도입하는 것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가상화나 프라이빗 클라우드화가 1차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Dell EMC VxRail'을 활용하면 클라우드 전환 준비와 동시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가능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홍정화 다올티에스(DaolTS) 대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을 모색하는 기업을 위해 이같이 조언했다. 무리해서 한번에 전환하려고 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당장 클라우드 이전이 불가능한 환경은 레거시 인프라를 고도화 하는데 중점을 두고, 향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이 용이하도록 구성해 보강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이나 서비스 요구사항에 적합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할 때 멀티 클라우드 전략도 함께 가져가야 합니다." 홍 대표는 복잡해질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선택을 간편하게 해주는 것이 델테크놀로지스가 새롭게 선보인 APEX 와 같은 서비스형 모델이라는 소개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는 기업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대면과 비대면을 오가며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또는 멀티 클라우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의 조언도 이같은 전망에 기초했다. 그는 "올해는 퍼블릭 클라우드보다는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구축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native)와 데브옵스(DevOps) 전문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이같은 트렌드에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홍정화 대표는 국내에 IT산업에 태동하던 19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평생을 IT 업계에 종사해 온 터줏대감이다.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에서 나오는 통찰력이 날카롭다.   그가 IT 산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약 30년 전의 일이다. 1993년 오라클에 입사한 그는 오라클이 한창 잘나가던 시절 마케팅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마케팅본부장을 맡은 9년 동안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는 실력도 보여줬다. 오라클에서 충분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넷앱 지사장, EMC(현 델테크놀로지스) 엔터프라이즈 콘텐트 매니지먼트 솔루션 사업본부장, 현대BS&C 대표 부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8년에는 다시 델테크놀로지스 데이터 프로텍션 솔루션사업 총괄 전무를 맡아오다 지난해 9월 델테크놀로지스의 공식 유통 총판인 다올티에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고민이 많았다. IT 분야에서는 나름 대기업인 델테크놀로지스에서 잘나가던 그가 국내 총판 대표로 자리를 옮기는 일이었다. 더구나 그는 큰 조직에서 잘 하던 리더들이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 2~3년ㅇ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걱정이 앞섰다. 그럼에도 그는 새로운 모험을 선택했다. 그는 "지난 30여년을 IT 업계에 종사하면서 쌓아온 경험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었다"면서 "SW, HW, SI, ITO,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고 융합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대기업 문화에 익숙한 그로서는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체감하게 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삼성전자의 고 이병철 회장은 삼성을 일류 회사로 만들기 위해 모든 임원진을 이끌고 수개월 동안 해외를 돌면 세계 일류만을 경험하게 했었다. 기업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극단의 조치였다. 그 결과 삼성은 현재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홍 대표는 다올티에스를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조직문화부터 최고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조직의 'Level of Standard', 즉 기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조직 수준을 높이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창의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임직원 각자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홍 대표는 "여기서 말하는 '수준'은 고객을 응대하는 수준, 파트너와 협업하는 수준, 토론의 수준, 제안의 수준, 보고서이 수준 등 생활과 업무 전반에 걸친 방식, 관행, 절차 그리고 태도 등을 포괄하는 수준이자 기준"이라고 풀어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객과 파트너가 가장 원하는 회사이자 가장 존경받는 회사'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해 IT 시장을 분야별로 예측해 본다면  ▲ 2년 전부터 지속된 COVID-19 영향이 지속될 것이다. 지난 2년간 언택트와 재택 근무 등으로 비즈니스 환경에 변화가 있었다. 이같은 변화는 기업 비즈니스에 디지털 기술 수요를 가중시켰다. 올해도 IT 솔루션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분야는 빠른 비즈니스 전환과 데이터 보호를 위해 단일 프라이빗 혹은 퍼블릭 클라우드 보다는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구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cloud-native, DevOps 전문 서비스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다.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분야는 대기업과 대형 포털이 제공하는 다양한 AI 서비스에 따라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AI Human와 CCTV AI 및 의료용 AI 모델링 개발 등이 활발해지면서 엣지 AI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보틱처리자동화(RPA) 분야도 AI와 만나 제조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다. 기업의 주요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도 단순 검색 및 비서 역할을 벗어나 주요 데이터 분석 및 새로운 문서 관리 요구로 이어질 것이다. OCR(디지털 텍스트 인식 및 문서 생성)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문서화 및 콘텐츠 인식 기술 등이 있다. 데이터 보안/보호 분야 중요성은 꾸준히 지속된다. 특히 올해는 최접점에서 더 적극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DPU(Data Processing Unit) 출시가 점쳐진다.  = 다올티에스만의 특별한 성장 전략은 무엇입니까. 올해 사업계획과 연결해 설명해 주세요. 올해는 크게 네가지의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가져가려 한다.  첫째는 '차별화'다. 지난해 초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사무실에 개방형 서버룸과 'Dell Experience Center'라는 제품 전시장을 만들었다. 고객과 파트너에게 한걸음 더 다가간다는 취지다. 둘째는 '역할 극대화'다. 총판의 기존 역할은 '오더 처리'가 주였다. 이를 바꾸기 위해 지난해 프리세일즈 팀을 신설했다. 또 기술력을 보강하기 위해 엔지니어 교육과 보강에 투자해 왔다. 올해도 이같은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셋째는 '전문가 양성'이다. 지난해 신설한 AI사업본부를 솔루션사업본부로, 델테크놀러지스 사업본부를 인프라사업본부로 개명한다. 이를 통해 제품별 사업조직이 아닌 기능별 사업조직으로 전환한다. 각 기능별 조직에 맞는 전문가를 양성하도록 인력을 재배치하고 경력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넷째는 '지속 성장'이다. 기존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외연 확대와 함께 내실을 기해 성장 발판을 만들려 한다. 비즈니스의 키는 환경 변화에 맞춰 민첩하게 대응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새로운 조직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커뮤니케이션과 콜라보레이션 하도록 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작이다. =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진행 중인 내용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위에서 비전을 언급했지만 이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긴 여정이다.  우선은 스스로 솔선수범할 예정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변화가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다올티에스의 대표로 재직하면서 마음에 새긴 원칙은 세종대왕이 실행했던 '기단녹장(棄短錄長)'이다. 세종대왕은 신하에게 다소의 허물이 있더라도 그가 지닌 장점과 비교해 강점을 귀히 여겨 중용했다. 단점은 버리고 장점은 취하는 리더십이다. 이를 토대로 인재를 중용하고, 화합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 다올티에스만의 강점을 꼽자면. 다올티에스는 연혁은 짧지만 조직 규모나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영업 조직은 이 업계 경력 10년 이상인 베테랑이 다수 포진해 있다. 전국 2600여개 거래처를 관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지방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대전, 광주, 부산에 지방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델테크놀로지스 국내 총판 가운데 기업용 제품(B2B)은 물론 소비자용(B2C) 제품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은 제품을 취급한다는 점도 강점에 속한다. SUSE와도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AI 사업본부를 솔루션사업본부로 확장 개편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올티에스는 파트너와 고객의 요구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자신한다. 출처 : 테크데일리(TechDaily) http://www.tech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18